30대 후반에서 ,
벌써 나의 나이가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대가 엊그제 같았고, 10대가 어제 같았다.
20대에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라는 곡을 들으며, 하루가 멀어진다는 의미를 잘 몰랐는데.
지금은 하루가 달려간다. 붙잡지 못 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느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나는 얼마나 벌면, 만족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낄까.
도대체 얼마를 갖고 있으면, 돈에서 자유롭다고 느낄까.
지금 상태를 만족할 수 없을까?
더 많이, 더 잘 이라는 단어보다.
지금 내 옆에, 지금 내 곁에, 지금 내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멋을 부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가까이 있는 것부터 잘 챙기다보면, 그렇게 안에서부터 단단해지면,
있다가도 없기도 하고, 없다가도 생기기도 하는 돈보다는 내게 더 안정감을 주지 않을까?
미래를 함께 극복해나아가는 맛으로 살아봐야겠다.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시스템. 그것도 좋겠지만.
그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그 시스템을 매번 신경쓰는 내 자신을 보면서.
그렇게 하루 하루 멀어지다보면, 어느새 50대, 60대가 되어서, 목표한 자산을 모았는지, 그 자산에 의해 휘둘리는 나를 목도할 것만 같아.
지금이라도 욕심을 내려놓겠다.
물론, 지금 이 선택이 미래의 나에게 부를 쌓지는 못하게 할지 모르지만.
현실을 보다 충실히, 열심히 살게 만드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되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인지 나는. 나이가 들어가니, fomo (fear of missing out ) '소외 공포증' 에서 좀 멀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