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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독서

[니체] 아름다움에 대하여

by 생각하는달팽이 2015. 8. 13.

 이상을 버리지 마라. 자신의 영혼 속에 있는 영웅을 버리지 마라. 누구나 높은 곳을 목표로 한 이상과 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과거의 일이었다며, 청춘 시절의 일이었다며 그리운 듯 떠올려서는 안 된다. 지금도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이상과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어느 사이엔가 이상과 꿈을 버리게되면 그것을 말하는 타인이나 젊은이를 조소하게 된다. 시샘과 질투로 마음이 물들어 혼탁해지고 만다. 발전하려는 의지나 자신을 이기려는 마음 또한 버려지고 만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을 하찮게 여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코 이상과 꿈을 버려서는 안된다.


 자유롭고 높은 곳으로 당신은 가려고 한다. 하지만 당신은 아직 젊으며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간절히 원한다. 당신이 사랑과 희망을 결코 버리지 않기를. 당신의 영혼에 깃든 고귀한 영웅을 버리지 않기를. 당신이 희망의 최고봉을 계속 성스러운 것으로 바라보기를.


 대부분의 공작은 사람들 앞에서 그 화려한 꼬리깃털을 감춘다. 이것을 공작의 긍지라 부른다. 공작과 같은 동물도 그러할진대, 우리도 당연 인간으로서 한층 깊은 신중함과 자긍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스위스 제네바에서 본 몽블랑 주변 산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풍부한 표정으로 가득했다. 그런데 '몽블랑은 가장 높은 봉우리로 천연의 아름다움에 싸여 있다'는 관광적인 지식 때문에 사람들의 눈은 몽블랑에만 머무른다. 이래서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없다.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눈이 지금 보고 있는 아름다움을 인정하라.


 소나무가 자아내는 분위기는 어떠한가. 마치 귀를 기울이고 무엇인가를 들으려는 듯하다. 전나무는 어떠한가.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이 나무들은 조금도 초조해하지 않는다. 당황하지 않고, 조바심내지 않으며, 아우성치지 않고, 고요함 속에서 가만히 인내할 뿐이다. 우리도 소나무와 전나무의 태도를 배울 필요가 있다.


 모든 좋은 것은 멀리 돌아가는 길을 통해 목적에 다다른다.


 자신에게 시련을 주어라. 아무도 모르는, 오직 증인이라고는 자신뿐인 시련을. 이를테면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곳에서 정직하게 산다, 혼자 있는 경우라도 예의바르게 행동한다. 자기 자신에게조차 티끌만큼의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을 때 스스로를 다시 평가하고, 자신이 고상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사람은 진정한 자존심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강력한 자신감을 선사한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보상이다.


- 니체의 말 발췌 -


니체가 전하는 마지막 부분이다.


 모든 좋은 것은 멀리 돌아가는 길을 통해 목적에 다다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급해해서는 안된다. 지금 나는 너무 조급해하는게 아닐까. 주변사람들에 말에 나답게 사는 것이아니라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정신차리고 나답게 살아가자.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니체에게 감사하며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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