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원피스'라는 애니메이션은 작가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만나게된 사람들, 경험들, 일상들을 그려낸 일기장일 수 있다고..그런 생각이 들어서 돌아보니, 나의 나이가 40이 되어가고 있다. 어렸을 적, 아버지의 나이가 40이었던 것 같은데.그 때의 아버지도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셨을까. 멀리서 보면 멋지고 웅장한 산에 걸린 구름도, 속에서는 한치 앞을 볼 수 없게 하는 흐릿함만을 전해준다는 것을..좋다 나쁘다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옳다 그르다는 어쩌면 동전의 앞뒷면일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는 숫자가 앞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숫자가 뒤일 수도 있다는 것을. 확실한 것은 지금 누구와 함께 있냐는 것 하나뿐이라는 것을.그렇게 누구와 늙어가고, 같은 시간을 공간을 기억을 쌓을 것인지가.중요하다..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