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9. 19:23ㆍEtc/독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너그러우면서도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어째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가? 스스로를 볼 때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는 반면, 타인을 볼 때는 너무 먼 거리에서 윤곽만을 어렴풋이 보기 때문이다.
이 거리를 반대로 두고 차분히 타인을 관찰하면 타인은 그 만큼 비난받아 마땅한 존재가 아니며, 자신은 생각만큼 너그럽게 허용할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니체의 말 발췌 -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비판한다. 때로는 비난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타인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그 사람을 비난할 만큼 나쁜 사람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생각했을때 비난받아 마땅할, 범죄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 오원춘, 조두순, 등등 )
반대로, 내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서는 안된다. 자기 합리화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충분히 위험한 소지가 있다. 나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체 용인한다면, '나'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 무너지게 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옆에 있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그 비난을 자신이 짊어져야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관대했던 그 시간들 속에 주변사람들은 그 만큼 상처입고 다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요즘 생각하면 나는 내 스스로에게 너무 강박관념이 심하다. 그리고, 이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점이 있다. 이 부분도 위험하다. 스스로에게는 상관없다. 그러나 타인을 존중해야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해' 라는 단어 뒤에 '포기' 라는 단어를 숨기고 있다.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그 모든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데로 행동하지 못한다. 이는 '나' 조차도 못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해' 라는 가식속에 '포기' 라는 실망감을 감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는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다.
시간이 가고, 니체의 말을 다 읽을 때쯤 '이해'라는 단어 속에 '이해' 를 온전히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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